인도네시아에서 전합니다 84 (20170902)

 

“너희 부자들은 화가 있다......지금 배부른 너희들을 화가 있다......지금 웃고 있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모든 사람들이 너희를 칭찬할 때에 화가 있다......( 6:24-26)   

여기서 ‘부자’는 그저 물질적인 부유를 가진 이들만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풍족하여 걱정없고, 배불러 여유로우며, 세상의 즐거움에 웃고있고. 세상으로 부터의 칭찬을 많이 받는 자들임을 보여줍니다. 결국 세상으로 부터 위로를 받고자 하는 자들이지요.

세상의 위로만을 추구한다는 , 칼빈에 의하면, '다가올 다음 세상의 삶에 대해서는 새까맣게 잊을 만큼 완전히 세상적인 소유들에 몰입'하여 사는 것을 말합니다. 혹여 이정도 까지는 세상에 몰입하지는 않을지라도, 세상의 부유함에 대하여 동경 혹은 시기의 형태(선교지에 사는 제게는 너무도 흔히 발생하는)로 세상적인 것에 몰입되어 살았다면, 결국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준엄한 ‘화가 있다’는 저주의 말씀을 듣게 되겠지요. 그래서, 이상의 성구들이 제게는 너무도 준엄한 경고로 들립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부분의 다른 사람의 칭찬을 구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하는 저의 이러한 태도에서, 세상에서 못 다 이룬 성공을 신앙인들의 세계안에서 이뤄 보자는, 꼭 꼭 숨겨두었음에도 드러나고야마는 야심을 목도하고나니 더욱 이 저주의 경고가 크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조심하여 세상의 칭찬을 구하는 편지가 되지 않도록, 부족한 모습 그대로 살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성품에서 흘러나오는 넘치는 은혜 가운데 잘 살았음을 고백하는 편지를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도시인 스마랑에 살고있는 정현종 선교사의 가정이 진심을 담아 동역하여 주시는 여러분께 인사를 올립니다. 평안하셨지요? 저희도 하나님의 은혜안에 잘 지냈습니다. 그 많은 은혜 중에 알게되었고 올리고 싶은 얘기들을 아래에 담아보겠습니다.

1. 단기팀과 현지분들

올해도 어김없이 모교회의 단기선교팀이 다녀갔습니다. 매해마다 같은 지역을 가서 같은 현지분들을 만나고 같은 사역을 하는 동일한 일정의 단기사역에 대하여 이 동일한 사역의 취지와 목적에 대하여 동의해주시고 함께 해주셨던 팀원들께 제가 사랑하고 섬기는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지역의 방문한 교회들과 그 지역의 주님의 사람들을 대신해 깊이 그리고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다녀가는 분들이야 직접 듣게 되는 설명이지만 아직 다녀가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더하자면, 저희가 방문하는 현지교회들에서는 금전적 거래를 통한, 선주문 형식의 행사준비를 절대로 요구하지 않습니다.가는 곳마다 받는 서민음식으로 가득한 진수성찬의 대접들은 순전히 자발적으로 시골교회들이 준비한 것입니다. 이분들이 이리하시는데에는 자신들의 교회들을 다녀가는 선교팀원 각자의 헌신의 정도를 이미 그리고 또 자주 들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비를 들여 귀하디 귀한 황금같은 휴가의 시간을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 하나의 공통분모를 이유로, 자신들의 지역에 다녀간다는 사실에 대하여 진정한 감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일겁니다.

하지만, 혹여라도 만일 이렇게 까지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가 형성되기도 전에, 친분이 없는데도 건너 건너 알게된 새로운 교회들을 찾아 선교사역을 이유로 구제와 봉사를 겸하는 일일행사를 해주는 방식으로 여러 다른 지역들을 섬겼다면, 애석하게도 이미 이곳의 현지교회들은 오랜기간 동안 이런 방식의 일세대 선교사들의 선교에 익숙한 터라 오는 팀들의 의도(보고를 위한 선교의 실적을 남기기 원하는)를 숨긴다고 한들 이미 다 압니다: 다녀가는 팀에게는 사역의 현장이 필요한 것이고 자신들의 현지교회는 이들의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같이 단 한번의 방문이라 할지라도 사업적인 윈윈을 위해서라면 얼만든지 동역을 할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한번의 이벤트로 끝나버릴것을 알고 있기에, 겸연쩍음없이 당당히 받아낼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이고요.  

이같은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고나서야 제가 이미 수년간을 교제해오고 있는 곳만을 다시 방문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방문하는 선교팀이 매년 다녀가게 되는 곳들에서는 선교팀이 올만한 시기가 되면 아이들와 성도님들이 말그대로 목이 빠지게 기다립니다. 올해도, 바얏지역에서는 작년에는 질밥  (회교도들의 머리두건)을 쓰고 조심스러이 성경학교 행사를 참여하였던 한 여자아이가, 질밥을 벗고 나와 같이 성경학교 행사를 참여하기도 하였고, 끌라까셀로의 화산마을에서는 머라삐 화산지역의 다른 교회들이 자신들도 제발 함께할수 있도록 허락을 구할 정도로 이미 선교팀의 방문에 대한 지역적인 기대가 저희가 상상하는 그 이상입니다.

바로 이러한 단기선교팀의 방문으로 인한 지역적인 관심은, 결국 당 지역에 자리잡아 평생을 섬기며 복음을 전해야하는 사역자들과 신자들에게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위로와 힘이 된다는 점에서 단기선교팀은 이미 성공적인 역할을 해주신 겁니다.

이번 7월의 한주간의 단기선교팀의 방문 중에 대다수는 동역하는 현지교회들의 방문이지만, 일정의 마지막 날만 제가 정규적으로 (매일 해야하는) 사역하는 압디엘 신학교와 크리스타 미트라 중고등학교와 게까이 브링인 교회를 몰아서 방문했습니다. 이러하는데에는 특별한 방문-연중행사-으로 그 방문을 기대하고 계시고 이 방문을 통해 사역에 큰 위로와 힘을 얻는 분들에게 더 많은 일정을 할애하는 것이 다녀가는 선교팀에게도 좋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하는 정규적인 사역의 비중이 중요치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목회 후보생을 교리적으로 가르치고 훈육하고 지도하는 신학교의 사역과, 종교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이곳 인도네시아의 기독교 학교에서 기독교과목을 가르쳐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동량들을 지도하는 중고등학교의 사역, 그리고 협력목사로 현지교회의 교육부서를 담당하며 새신자와 입교신자들의 요리문답을 책임지는 사역, 졸업한 제자들의 사역지들에 말씀을 전하기 위해 주일새벽 네다섯시간을 달려가는 설교사역까지, 일주일을 꽉 채우는 스케줄로 바쁘게 채워가야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제게 주어진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제가 하는 사역은 이미 알고 지내는 '한 한국인 선교사'인 제 말을 통해 설명이 되어지니 확인이 어려워 그냥 믿으실 수밖에 없겠으나, 현지의 방문하는 모든지역의 교회들에서는 직접 현지분들의 말을 가감없이 (정말 제가 쉬지 않고 통역합니다.^^)들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 대하여 일인칭의 관점에서 경험을 할수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78일중 비행일정을 제외한 56일에서 5일은 최대한 현지분들에게 팀들을 노출시켰던 것입니다.

물론, 제가 한말도 다른 선교사들의 한말도 사실인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최상의 기회이지요. 그래서, 항상 돌아가는 선교팀을 향해 (배웅의 길에서 번번히 울어서 붉어진 눈으로) 하는 말이 있는데, "큰 재정들여 오느니 헌금을 보내겠다 말하지 말고 그 재정 모아 꼭 다녀가시라'고 합니다. 그래야 길게 글쓰기 좋아하는 (하지만 너무 가끔 써서 불충한) 저의 글의 내용들이 한 그림의 퍼즐 처럼 맞춰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수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수차례 이곳을 다녀갔음에도 계속하여 오시는 분들의 고백에 의하면, 작년에 보았던 아이들이 얼마나 컸는지 보고 싶고, 당시 힘들어하셨던 현지사역자분들이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도 보고 싶고, 저희가정이 정말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는지도 보고 싶어오신다고 하더군요. , 그렇게 확인하고 싶으시면 오셔서 보고 가십시오. 저희도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요.

2. 한국교회와 인도네시아교회

지역교회들이 선교사들을 해외선교로 내보내는 결정에 동의하기 전에이들 선교사들에게서 확인해야할 몇가지의 중요한 사안들이 있어야 하는데요:

먼저는, 해당 파송교회의 신학에 동의하는가에 대한 물음인데, 동의하지 않는다면 보내지 말아야하겠죠.  둘째로, 신학적인 분별력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왜냐하면 선교지에서 이들은 온갖 종류의 새로운 도전과 비정통적인 신앙들을 직면하게 될 터이고 이 같은 예측불가한 도전들에 대하여 성경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죠. 셋째로, 해당 파송교회에 대하여 순종적인 기본자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인데, 그것이 아니라면 파송을 재고해야겠지요. 넷째로, 열매맺음을 기대할만한 사전의 증거 혹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인데, 해외선교에 적합함을 드러낼 언어능력과 이전의 사역지에서의 사역적인 성과등을 증거로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다섯째로, 개인적 진실성(도덕적 고결함)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인데, 선교사 개인의 도덕적인 결함이 후에 가져오는 선교지에서의 데미지는 상상 이상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섯째로, 재정의 문제에 있어 책임감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인데, 정직한 재정의 운용은 대단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일곱째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이를 유지하는 편인가에 대한 물음인데, 많은 관계는 아니더라고 한번 맺은 관계에 대한 성실한 관리와 유지를 묻는 문제입니다.

이상의 내용중에서, 현지에 와보니 아니 좀더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현지교회에 연관하여 사역을 하여보니 파송교회의 신학에 대한 동의에 대한 부분과 신학적 변별력에 대한 부분이 제게는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리 생각한 데에는 시스템과 구조면에서 보게되면 인도네시아 교회가 결코 한국교회에 뒤쳐지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역할 교회가 없는 목회후보생은 아예 신학교 입학을 불허하는 교단이 있고, 전도사가 되어 개척을 통해 사역적인 역량을 증명해내야만 강도사가 되고, 그렇게 개척한 사역지에 세워진 교회가 미자립에서 자립교회로 교단의 인정을 받아야만 목사가 되는 교단도 있는, 이런 인도네시아 교회가, 한국교회의 전교인의 수보다 많은 성도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리 말하면 인도네시아 선교가 필요없어지나요? 무슬림 선교를 안하는 것이니 선교를 접어야 할까요? 어쩌면 그래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돌아가야한다면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고 경험한 인도네시아 교회, 혹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준한 기독교 종교는, Unity in Diversity (다양성안의 하나됨)라는 국가이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서 공격적인 형태의 복음-예수님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이다-은 지양하고 다른 종교들과 상생을 지향합니다. 일전에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기독대학의 박사과정이 이슬람대학과 조인하여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예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국가이념을 잘 보여주는 또 다른 예로,이슬람의 명절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불교와 힌두교의 명절도 공휴일로 쉬게하고, 기독교의 명절은 예수님의 승천일까지 공휴일로 쉴 정도입니다.

이렇게 모든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종교자유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기독교가 다수의 종교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만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인도네시아 교회에 존재합니다: WCC에대하여 거의 모든 지역교회들이 이토록 우호적인 나라도 드물겁니다. PGI(인도네시아의 한기총)에서는 아예 공식적으로 Oikoumene (에큐메니칼)를 인도네시아 교회의 나아갈 바로 여기고 이를 위해,"Allah Esa (신은 하나)"의 국가이념을 이유로 교단적인 차이는 물론 종교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절대 지적하지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엔 한국보다 더 많은 유명론적인 기독교인이 더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KTP Kristen (신분증에 있는 종교란에만 기독교인이라고 기재한 말만 기독교인)이라는 명칭이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교회에서도 그러하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이곳의 인도네시아 교회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믿는지도 알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누군가는 바른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살아가도록, 지금의 상황과 형편과 위치와 작은 역할이나마 감당할 사역을 하나님께서 주신 이상 아직은 저희가 이곳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도네시아 교회에 한국교회가 줄 수 있는 선하고 바른 영향력은 진정한 복음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도록 도전하며 파송한 한국교회의 신학을 대변할 선교사들을 인도네시아 교회내에서 기여하게 하는 일을 통해서 진정한 의미의 "선교 참여"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이 건물이 아니라는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여 그렇다고 하면서, 정작 선교지의 사람을 교회로 세우자는, 당장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그래서 선교헌금 작정한 성도와 교회에 보여줄 시각적인 보고가 없다는 이유로 결국은 눈에 보이는 교회의 건물을 세워달라는 부탁이 아직도 줄기차게 있는 것을 보면 아직은 갈길이 먼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이곳으로 흘러올 가능성이 있는 선교헌금의 흐름이 다른 곳을 향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필요치 않아도  세워진 수많은 교회건물들도 보았습니다. 이런 선교 실용주의의 부정적 결과물을 목격하고도 계속하여 동일한 선교의 방법을 한국교회가 고집한다면 시행착오를 통한 개선과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미 곡해된 한국선교방식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선교사를 대하고 동역하려는 현지인들의 한국교회에 대한 인상을 바꾸기 어려울 것입니다: 제발 바꿔주십시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교회라고.

그런데 중요한 사람을 세우는 일에도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선교지의 현장에서는 선교헌금의 이름으로 충분한 재정을 가져올수 있는 강사라면 신학적인 고려없이 아무에게나 강단을 내어주는 일이 빈법합니다. 신학의 초석을 둬야하는 한국의 신학교들에서도 일어나는 일이 여기라고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겠죠 (하다못해 선교사 수련회에서도 이런류의 일은 동일하게 일어나지요).

한번은 한국에서 오신 강사분이 '십일조의 저주'를 주제로 신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하시는 것을 뵈며 그 내용과 가르치는 태도에 기함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너무도 선명한 기억이어서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단기에 성도를 변화시켜 교회에 재정적 도움을 두는 성도가 되게 하는가가 강의 주제이니 그 내용이 어느정도 가늠이 되지 않으십니까. 이는 마치 선교사 수련회에서 어떻게 선교편지를 잘 써야 더 많은 후원금을 받을 수 있을까 강의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특강으로는 이곳 인도네시아에 다녀가지 마시기를 정말 절실히 기도하게 됩니다. 단 한번의 특강이 된다고 할지라도 정말 인도네시아 교회에 도움이 될만한 될수있는 바른 신학을 전달하여 이땅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2. 사는 이야기

이제 이번달이나 다음달 안으로 이사를 가려하고 있습니다 (일전의 이사계획은 이미 지불된 집세를 건지려하다 보니 이제야 실행하게되었습니다). 집주인의 집을 판다는 광고에 구매을 희망하는 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집으로 찾아와 사진을 찍느라 한동안 저희를 힘들게 하더니, 최종에는 저희가 관심이 있으면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사라고 제안하더군요. 집주인의 변덕스러움과 부정직으로 인해 더이상은 이집에 살고 싶지않기도 하지만, 실은 옆집의 정말 강경한 무슬림 아저씨와 싸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사를 해야할 상황입니다. 이 옆집은 이슬람의 명절(삼일전의 희생제물 드리는 날도)들은 물론 이거니와 다른 평일에도 너무나도 빈번하게 경전을 공부하고 모임을 가진후면 반드시 스피커를 최대치로 하여 이슬람 성가와 애창곡들로 밤 12시까지 하는 통에 집에서 홈스쿨을 하는 아이들이 이루 말할수 없이 힘들어 하는 통에 이사를 가야할 것 같습니다:

잔치가 있으면 길을 막고 천막을 치는 것을 문화라고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경전을 마이크로 반드시 크게 읽어야만 재대로 된 종교행사를 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제 옆집의 일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는지 어느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네의 통장에게 문제제기를 한들, 이미 하지(성지순례)까지 다녀온 신실한 이슬람 신자인 통장이 이슬람 신자인 옆집주인을 지적하며, 목사이고 선교사인 제 말을 들어줄리가 만무한 상황입니다. 해봤냐고요? , 해봤습니다만 소용없었습니다. 이게 제가 사는 곳에서 매일 겪는 일입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어느 분께서 선교사들이 아군끼리는 저격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시고 감명을 받으셨다고 하더군요. 상당히 고민스러운 말이었습니다. 동시에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었습니다. 옳지 못한 것을 옳지 못하다 말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살아야 하는 선교사의 이땅에서의 존재가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아직 연수가 오래지 않아 그렇다는 그분의 '경륜' 가득한 권면에 저는 동의할수가 없어 이리 말했습니다: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선배목사님들로 인해 한국교회의 위상이 바닥을 치고있는 상황에서 선교지도 예외일 없다고 본다고 조만간 터지게 문제의 쓰나미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지금이라도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마치 무언의 동의로 상호불가침의 조약을 맺어 건드리지 않기로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보는 태도를 가진 이들과 함께 가기가 정직히 어렵습니다. 창피하게도 현지 분들이 이런 문제를 다 아시더군요 : 부정직한 재정, 불법적인 운영, 불합리한 처사, 현지인에 대한 불신.

그중에서도 정말이지현지인을 절대 믿지 말라 말은 너무 많이 들어 진저리가 지경입니다. 현지인을 안 믿을거면 왜 이 현지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선교를 하려 하는지가 의문입니다. 믿어야죠. 속더라도 또 다시 속더라도 믿어야죠. 선교사들은 살러온게 아니고 사역하려 온거니까요. 그럼에도 이런 말은 서로에게 안좋으니 말하지 말라 하신다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합니까? 이게 제가 사는 곳의 현실입니다.

오래전 아마 3년전으로 기억합니다. 클리블랜드 중앙 침례교회에서 보내어주신 선교헌금이 있었습니다. 그 헌금을 있는 그대로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한 홈스쿨센터에 흘려보냈는데, 헌금을 보낸 이유는 법인을 가진 정식기관으로 등록하기 위해 수속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법인을 만들어 함께 일하자고 했던 사람이 보고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은 법인을 만들지 않았다고, 하지만 헌금을 다 썼다는 황당한 대답을 들려주었지요. 이건 헌금으로온 하나님의 재정이니 돌려주어야한다고 수차례 간곡하게 부탁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이 씁씁한 경험을 헌금을 보내주신 교회에 알리고 선교편지에 기재하여 두고두고 저의 실수를 기억하려 하였고 기억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3주전에 그 기관의 원장인 신디라는 분이 자녀들과 저희집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곤 그간의 일을 얘기하더군요. 잊지않고 언젠가는 갚려려 하였다고 자녀들이 항상 잊지 않게 기억시켜주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정작 그 헌금을 다 써버린 남편은 이미 2년전에 신장이상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늦게 돌려주어 미안하다는 말이 감사해 이미 잊고 있던 재정이니 받지않을까도 고민해봤지만 분명한 목적을 가진 선교헌금이니 돌려 받는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정은 다음날로 마침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곧장 현금 지불되었습니다. 사족을 달지 않겠습니다. 살아가는 어느 한 순간도 하나님의 섭리라는 보호하심과 보전하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이게 제가 사는 곳에서 생기는 일입니다.   

조안이와 조이 그리고 지선이도 다녀본 적이 있는 스탬포드 학교 (현 간디 학교)가 문을 닫으려한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매각을 통한 처분이죠. 그 좋았던 학교에 사업적인 수셈이 더해지는 순간부터 바닥을 향해가더니 결국은 문을 닫게되네요. 하지만 이 문제는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곳 학교들의 교육이 무너져 시험기간엔 학원으로 출석을 해도 수업을 한것으로 인정을 해주는 학교, 해외의 대학교 진학을 위해서 성적을 고쳐도 너무 고쳐주는 학교 (물론 돈받고), 학생들 간의 돈자랑에 아무런 훈육을 할 수 없는 학교, 이미 크게 벌려 세운 학교의 건물비용을 고스란히 학생에게 전가하는 기독교학교까지, 그런 학교들을 우습게 알고 선생을 막대하는 학생들까지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같은 일은 아마도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사는 전세계적인 추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학생들과 이들의 부모들에게 홈스쿨을 하는 저희애들이 불쌍한 애들입니다. 그리고 정말 빈번하게 이제 그만하라는 말을 듣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주위를 기울이지 않아서 제가 한말 중에 놓치는게 있나 봅니다. 단 하나의 이유, 그저 저희 애들을 성경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저희가 홈스쿨을 결정한 것인데 이말이 너무 이상적이라 와닿지 않나봅니다.

그렇게 그저 마음으로 가르치며 살았더니, 하나님의 만나는, 돈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항상 부족함이 없게 부어지더군요. 온라인으로, 학력검정시험위해 오육백만원의 특별과외 안시켜도, Khan Academy에 강의로 잘 공부하고 있고, 미국 유수의 대학의 못보내도, edX에서 최고의 강의들을 미리 들을 수 있고 50불 이하에 재정으로 이수증까지 받아 학점으로 누적할 수 있어서, 저뿐 아니라 이렇게 혜택을 누리고 있는 조안이 스스로도 하나님의 은혜라 수도 없이 반복하여 감사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게 제가 사는 곳에서 자녀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저희 가정이 이상에서 처럼 그렇게 살았습니다. 특별히 선교사로 이땅에 살며, 하나님의 재정을 성경의 불의한 청지기처럼 남위해 잘쓰고 살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칭찬을 다 받아버렸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생각은 항상 제스스로에게 뿐아니라 그 재정을 받는 이들에게도 주지시키려 그래서 그들도 동일하게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겁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 있으라 하시는 날까지 그날이 영원이 된다고 하여도 말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세월이 가면 잊혀지는 인생이라 슬퍼하기 보다 잊혀져가는 인생중에도 기억하여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주의 사람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이 기도는 수감되어 잊혀져하고 있는 아혹 전 자카르타 시장을 위한 기도도 포함합니다.

2. 건강을 위한 기도인데 저희가정이 선교지에서 불효자의 심정으로 살지 않을 수 있도록,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3. 더디가는 교육을 통한 선교의 방법을 바라보는 제 스스로가 조급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에는 '실용주의에 물든 선교'가 멈춰지고 '복음으로 충분한 선교'가 성장하기를 기도해주십시오.

4. 이땅에 특히 선교사들의 관련된 기관을 위해 기도하여 주십시오. 개인의 사리사욕으로 전횡을 일삼는 지도자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하나니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공명과 정의의 편에서 서는 자들이 많아지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해주십시오.

5. 인도네시아 정부의 자격기준강화로 교육사역에 종사하는 현지사역자들의 학력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길고 오래도록 가르치는 사역이 가능하기 위해 불가항력적인 학업연장을 해야하는 현지사역자와 선교사들을 위한 길이 보여지기를 기도하여 주십시오. 재정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인도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6. 엣노 전도사님이 이사알마시 교단의 선교부에 인정을 받아가며 사역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으니 계속 기도지원부탁드립니다. 엘리야 목사님과 요셉 목사님이 신대원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으니 기도지원부탁드립니다.  코넬리우스 목사님의 신학교 강의사역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성령의 지혜로 잘 헤쳐나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요하네스 강도사의 약속된 목사안수가 내년 5월인데 교단과 교회의 약속이 잘지켜지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페트로스 목사님의 가정의 개인적 기도부탁 제목입니다. 큰딸 케지아의 대학진학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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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017-10-12 소자미션 추계부흥회 김윤근목사님(빌립보선교교회 담임) file 소자 2017.10.14 162
40 2017-10-05 소자미션 추계부흥회 김명국목사님(펜실베니아 좋은씨앗교회 담임) file 소자 2017.10.07 166
39 2017-09-21 소자미션 추계부흥회 김승노목사님(나눔장로교회담임) file 소자 2017.09.22 239
38 2017-09-14 소자미션 추계부흥희 윤태섭목사님(새선교교회담임) file 소자 2017.09.18 226
» 2017-09-11 정현종 인도네시아 선교사님 선교편지 소자 2017.09.11 259
36 2017-09-10 우리 성문교회 정길진 목사님 file 소자 2017.09.11 270
35 2017-08-31 브라질 선교사 이한우 목사님 file 소자 2017.08.31 223
34 2017-04-02 이현택 전도사님(장은정 사모님) 소자교회 부임 기념사진 file 소자 2017.04.02 525
33 2016년도 소자교회 헌금내역 및 지출 보고서 소자 2017.02.23 927
32 인도네시아 정현종 선교사님 선교편지 소자 2016.10.19 1537
31 뉴욕중보기도모임(Urban Pray Station) - 한영호 목사 소자 2016.07.21 1588
30 2015년도 소자교회 헌금내역 및 지출 보고서 소자 2016.02.06 2049
29 2014년 소자교회 헌금 내역 및 지출 보고서 소자 2015.01.07 4213
28 2013년 소자교회 헌금 내역 및 지출 보고서 소자 2014.02.15 5455
27 2014년 1월 9일(목) 남의 것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file 소자 2014.01.09 4663
26 2014년 1월 6일(월) 이종태 성도님 file 소자 2014.01.06 4407
25 2013년 12월 28일(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 소자 2013.12.28 4303
24 2013년 12월 25일(수) 퀸즈한인교회 이규섭목사님 소자 2013.12.25 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