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년 전에 소자 교회 앞으로 저를 불러내 생소주 2병을 마시면서 생활고를 비관하면서 자살 하겠다고 공갈(?)을 치던 동갑내기 김형(가명)을 만났습니다.
김형은 소자교회에 다니시는 한 집사님이 소개해준 직장에 근무하다가 최근에는 개인 사업장을 마련하여 재기를 위하여 전력투구하는 중입니다.
김형은 소자교회를 방문하는 소외된 자들을 바라보시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저들을 돕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과거에 화려했던 시절에 허랑방탕하게 돈을 낭비한 삶을 회개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러시던 분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저를 보자 마자 소자교회에 나오시는 소외된 분들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며 도박장이나 다니는 사람들을 무조건 돕는 교회나 목사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시면서 희망이 없는 그런 분들보다 뉴욕한인사회의 소년 소녀 가장을 돕든지 월드비젼에 후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하셨습니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 막무가내로 매도를 당하고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도움이 필요한 소년 소녀 가장의 전화번호나 주소를 알려 주면 돕겠다는 말만 하고 헤어 졌습니다.
구제사역을 하면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다고 하더니 당연하게 여기고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오후 3시에 후러싱 제일교회(장동일 목사님) 마리아 선교회(김영옥 집사님, 최길섭 권사님)에서 쌀200 파운드, 컵라면 5Box, 양말 30켤레를 후원하시기 위해 소자교회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김집사님과 최권사님은 많이 후원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구제사역을 하는 교회를 찾게 되어서 기뻐하시면서 내년에도 계속 후원을 하시겠다고 격려를 하시고 떠나가셨습니다.
받은 쌀과 라면을 창고(?)에 쌓아 놓고 집으로 돌아 오니 꿈이 있는 교회(김원재 목사님) 민영미 집사님이 식재료를 가지고 집으로 방문하셨습니다. 격주로 바나나, 감, 양파, 감자, 호박, 마늘, 시금치, 달걀, 두부 등 최고의 품질로 엄선해서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직접 배달을 하시니 집사님의 마음 씀씀이에 늘 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 하루가 냉탕으로 시작했다가 결국은 온탕으로 따뜻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