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대한 장로교회에서 새벽기도회가 끝난 후 친교실에서
목사님들, 장로님들과 함께 따끈한 커피와 맛있는 빵으로 교제를
나눕니다.
오늘 아침은 하나님의 복이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대한 장로교회 김전 목사님은 회계사 출신 목사님이십니다.
김 전 목사님은 교회를 건축하셨고 교회에서 사례비도 안
받으십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목사님이 김 전 목사님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목사님 부자들은 작은 물질에는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하던데요”
김전 목사님은 빙그레 웃으시면서 대답하셨습니다.
“저는 길가다가 동전이 떨어져
있으면 반드시 줍습니다”
지난 월요일(6일) 저녁에
제가 타고 다니던 승용차를 폐차 시켰습니다.
2003년도에 미국에 오자마자
산 니산 알티마인데 정지해 있던 트럭을 뒤에서 받아 수리비 $3000 정도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이 기회에 고장 난 차를 팔고 새 차를 살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도형 알티마는 고쳐서 팔아도
$2500을 받기 힘들고, 앞으로도 계속 고장이 날 확률이 많고, 운행할 때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해서 아깝지만 폐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에서 만든 엘란트라 리스가격이 한달에 $100정도라는 광고를 보고 최근에 리스로 차를 구입한
집사님에게 리스 방법에 대하여 질문을 했습니다.
“집사님 엘란트라를 리스로 살려고
하는데 리스 방법과 절차를 좀 알려 주세요?”
“목사님 개인적으로 엘란트라를
사시기 보다는 교회차량으로 7인승 밴을 리스로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리스로 사면 별로 부담도 안되고 성도들도 태우시는 경우도 많으니 밴을 사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른 집사님에게 동의를 구하니 “목사님, 지금 기아에서
나온 7인승 밴을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싸게 살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릴께요”라는 말을 듣고 뉴저지로 가서 일사천리로
계약을 체결하고 당일로 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새 차를 타면 느끼는 안락한 승차감과 쾌적함에 감사한
마음이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조지워싱턴 다리를
건너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3년 리스라면 모를까 한달 할부금이 소자교회에 너무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2014년 올해 저의 월 급여는
$1200로 책정이 되었습니다.
소자교회가 저에게 한 달에 $1200을 주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차
할부금 $490까지 교회가 부담한다는 것은 교회재정을 너무 규모 없이 쓰는 것 같고 어려운 분들을 위하여
사용하라고 주신 헌금을 유용하여 교회에서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좋은 차를 타고 싶어하는 저의 욕망을 채우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와 상의하여 차 할부금과 보험료는 저희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성도님들이 저희 가정에 주시고자 하시는 마음은 기꺼이 감사함으로 받고,
교회엔 부담을 주지 않게 되어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차 값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의 재정을 저희 가정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