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목) 희망의 집 이종태 성도님

어제(11월 6일) 오전에 이종태 성도님을 엘머스트 하스피탈에 모셔 드리고 돌아 왔습니다.

이종태 성도님은 젊은 시절 외항선 선원이었습니다. 

미국에 잠깐 입항하는 동안 외출했다가 승선하지 못해 미국에 체류하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생 이별을 하고 혼자 지냈다고 합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당뇨, 고혈압, 신부전증 등 각종 질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대한 장로교회에서 제공하는 홈리스 셀터 희망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시고 시력도 나빠져서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병원 가는 날이 있으면 모셔 드리고 있습니다.

무척 죄송해 하고 고마와 합니다.

아픈 곳이 많다보니 때로는 오전, 오후 진료도 받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입원 결정이 나면 2~3일 입원 치료 후 퇴원을 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다행이도 엘머스트 병원에서 발급하는 극빈자 치료 보험에 해당이 되어서 무료로 치료는 받지만 약 값은 자신이 부담해야 합니다.

늘 병원에 갈 때마다 돌아오는 교통비와 식사비를 드리고 있지만 입버릇처럼 괜히 죽지도 않고 살아서 다른 사람 폐만 끼친다고 푸념을 하십니다.

남에게 폐 끼치기 싫어서 병원에 잘 안가려고 해서 병을 키우기도 하십니다.

상황이 허락하는 한 보행하기에 불편한 다리로 소자교회 주일 예배는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십니다.

사랑이 필요한 자와 사랑을 주는 자 저와 같이 통로로 사용되는 자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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